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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세 치매 노모 위해 요양보호사 된 75세 조영진 할아버지(국민일보7.5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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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자 남혜성 날짜작성일 13-07-15

본문

 

 2008년 7월 1일 시작된 노인장기요양보험제가 만 5년이 지났다. 치매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의 식사,목욕,간호

 

 등을 요양보호사가 도와주는 사회보험제도이다. 지난해 방문요양 서비스를 받은 환자14만7000명의 30%인 4만3000명은

 

 가족 구성원이 수발을 드는 가족요양 서비스의 수혜자였다. 그간 부정수급 등으로 논란을 빚어온 가족요양의 바람직한

 

 모델을 살펴보기 위해 90대 치매 노모를 보살피고 있는 75세 요양보호사 조영진씨를 만났다.

 

 볼펜으로 꾹꾹 눌러쓴 두툼한 "엄마일지"는 2008년 5월 5일 어머니의 92세 생신날 기록으로 시작했다. 카네이션을 달아

 

 드렸더니 어머니가 말해다 "늙은이가 뭐해, 느나 달아" 아직 아들을 알아보던 때였다. 뒤쪽으로 갈 수록 노모는 악화돼갔다.

 

   조영진노모(1).JPG엄마일지.JPG

 

  " 2009년 3월 길 잃기 개시"  "2011년 10월7일 일어나지 못함, 부축해서 기상 가능" "2011년 10월 8일 기저귀 착용"

 

 아흔 일곱 치매 노모의 간병일지이자 어머니와의 일상이 담긴 기억창고라고 했다. 기록은 휴대전화에도 담겨 있었다. 아들의

 

 안경을 거꾸로 쓰고, 두루마리 휴지를 풀어놓는 "사고뭉치"어머니의 모습을 찍은 사진들이다. 조씨는 "우리 엄마 모습이 꼭

 

 만화같아서 찍어뒀다"며 "돌아가시면 사진첩으로 만들어 할머니와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아들들한테 물려줄 꼐획"이라고

 

 말했다. 어머니의 치매 증상은 88세 미수연 자리에서 처음 시작되었다. 친척들에게"어디서 왔수?" 천진하게 물을 때만 해도

 

 농담인줄 알았다. 늘 다니던 경로당 가는 길을 헤메고, 낯모르는 아주머니 손에 이끌려 귀가하는 일도 생겼다. 새벽에 일어나

 

 무작정 나가자고 졸랐고 온 집안 구두를 벽장 차곡차곡 쌓아 두기도 했다. 2년 전 가을부터는 대소변을 가리지 못해 아예

 

 기저귀를 찼다. 이때부터 먹이고 입히고 씻기고 재우는 모든 일상이 조씨 부부에게는 고된 노동이 됐다.

 

 조씨는 고민스러워졌다. 1994년 돌아가실 때까지 10년 넘게 중풍 걸린 시아버지를 수발하고 손자손자 넷을 키워낸 아내였다.

 

 또 다시 치매노모를 떠넘기고 "나 몰라라"그럴 수는 없었다. 평생 공무원으로 책상에만 앉아 일해 온 조씨가 용기를 냈다.

 

 요양보호사가 되어 어머니를 직접 돌보기로 결심했다. 지난해 1월 요양보호사 학원에 등록하고 4월에 자격증을 땄다.

 

 그는 "학원에 갔더니 요양을 받아야 할 할아버지가 요양보호사가 되려고 한다며 신기해하더라"라고 쑥스러워했다. 교육은

 

 큰 도움이 되었다. 기저귀 가는 법, 목뒤와 무릎 아래를 받쳐 안아 올리는 법, 면봉으로 연고 바리기 같은, 매일을 무사히

 

 보내는 노하우를 그곳에서 익혔다. 무엇보다 뭐든지 만지고 숨기고 우기는 치매환자의 행동 특성을 이해하고 나니 마음이

 

 평화로워졌다. 조씨는 지난해 6월 노인장기요양보험의 가족요양서비스 제공자로 등록되어 매달 24만원을 받는다. 그는

 

 "내 부모 내가 돌보는데 나라가 돈 주고 고통을 분담해주니 얼마나 신기하고 고마운지 모르겠다. 우리나라 좋은 나라라는

 

 생각을 매일 한다"며 엄마가 100세 장수인이 되도록 돌봐드리는게 요양보호사 아들의 꿈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춘천=이영미 기자 ym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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